하와이에서 문안드립니다.
벌써 결전의 날이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시 한번 태평양을 반 횡단하시어 먼 외지인 이곳까지 선물을 잔뜩 들고 찾아주시는 우리 미주족구연합 회장님과 세리토스 팀께 감사드리며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결전을 앞두고 저희가 어떻게 하면 세리토스팀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나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원정을 다니시는 것으로 보아 실력이 월등하실텐데---, TV에서나 볼 수 있는 한손 땅 짚고 때려등 고수들의 공격을 하실 것으로 예상하고 바짝 쫄고 있습니다. 저희가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짠 책략을 슬쩍 말씀드리자면 경기 하루전인 금요일 밤 미인계와 주계로 세리토스 팀을 진탕, 거의 파죽음 만들어 다리가 후들거려서 다음날 경기를 포기하게 한 다음 몰수패로 이기자는 계략을 짰습니다.
다만 가족과 함께 오시는 분은 이전략을 쓰기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그분마저 힘을 못쓰게 하느냐를 놓고 계속 창의적으로 논의중입니다. 제가 발설했다고 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하하! 다시한번 환영하며 금요일 공항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시는 날까지 항상 좋은 일만 생기길 기원하며
총무 송윤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