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열린 미스인터내셔널 충칭 지역 대회 결선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여성들이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중국 언론 충칭천바오는 지난 6월30일 열린 미스인터내셔널 충칭 지역 결선에서 1~3위에 오른 세 여성의 외모가 미녀로 선발되기에는 부족해 선발 과정에서 부정 의혹이 일고 있다고 11일 전했다.

이러한 부정·비리 의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시작됐다. 지난 8일 중국의 한 네티즌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충청 지역 대회에서 선발된 세 여성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를 본 웨이보 사용자들은 “미녀대회가 아니라 추녀대회인 줄 알았다”, “충칭에서 이런 추녀를 뽑다니”, “어느 정도 못생겨야 믿어 주지” 등 노골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중국의 스포츠 해설위원인 황젠샹(黃健翔)은 자신의 웨이보에 “충칭 지역 대회 결선을 심사한 심사 위원 명단과 협찬 기업을 공개하라”며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자 10일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 상위권 3명은 심사 위원들의 엄격한 평가를 받아 선발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대회에 참여한 한 심사 위원은 충칭천바오에 “최종 3인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압력이 있었으며 그 3명은 우리가 선발한 게 아니다”고 폭로했다. 이어 “심사 위원으로서 결과가 매우 실망스럽다. 개인적으로도 그들이 충칭 미녀를 대표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인턴기자 ehofkd1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