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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by 홍기용 Count: 811 04/24/12
경기에 있어 족구인 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좋은 소식입니다.

‘고수’ 선동열-박찬호가 교감하는 ‘슈퍼 에이스론’

지난 24일 광주 KIA전에서 박찬호(39·한화)는 불운했다. 박찬호는 5-2로 리드하던 5회말 무사 1·2루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투구수가 96개에 이르렀기 때문에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후 내야 실책이 겹쳐 박찬호의 실점은 2점 더 늘었다. 총 4실점 중 3점이 비자책점이었다.

그러나 박찬호는 불운 탓, 동료 탓을 하지 않았다. 경기 후 그는 상당히 인상 깊은 말을 했다. "야구를 하다 보면 실책은 항상 있는 일이다. 내가 마운드에서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을 많이 던진 것도 어떻게 보면 에러다. 오늘 이기지 못한 건 내가 볼넷(6개)을 많이 줘서다."

몇 시간 전 반대편 더그아웃에선 선동열(49) KIA 감독이 비슷한 취지의 얘기를 했다. 선 감독은 "윤석민(KIA)이나 류현진(한화) 정도 되는 투수들이 한 단계 더 올라가기 위해서는 절대로 남 탓을 하면 안 된다. 야수 실책이 나오면 타자를 삼진으로 잡지 못한 자신을 탓해야 하고,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도 무실점으로 막지 못한 자신을 탓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이스의 책임감을 강조한 것이다. 동료들이 에이스의 눈치를 봐서는 안된다는 뜻이고, 에이스는 자신의 아쉬움을 감춰야 한다는 의미다. 이 단계에 오르면 단순한 에이스가 아니라 '슈퍼 에이스'다. 박찬호는 선 감독의 말을 듣기라도 한 듯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박찬호는 이전 등판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도 "난 그저 내 공을 던지는 데 집중했다" "포수 신경현이 정말 고맙다" 등의 말로 자신과 동료들을 위로했다. 박찬호가 마운드에 서면 부쩍 긴장했던 동료들도 조금씩 편안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선 감독은 박찬호가 시범경기 때 부진했어도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지난 달 선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평가전에서 봤던 박찬호의 구위가 상당히 좋았다. 남들은 부진하다고 하는데 나는 박찬호가 국내 무대에서 통할 것으로 본다"면서 "시범경기 때 박찬호의 인터뷰를 보면 이런저런 실험을 많이 했다고 하고, 결과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하더라. 역시 베테랑다운 자세"라고 칭찬했다.

국내 무대로 돌아온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고향 팀으로 금의환향한 '국보' 선 감독의 말에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대와 무대가 달랐던 이들이지만 각자의 코멘트에는 공통점이 많이 발견된다. 최고 '고수'끼리는 뭔가 통하는 모양이다.

이관우
• Comment by  이관우
04/24/12 11:19 PM
그렇죠..경기 중에 좀 헤맨다고 팀원에게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등 가슴에 못 박으믄 안되겠죠ㅋㅋ? 최감독님, 당신은 여전히 소중합니다. 힘내세요^^
홍기용
• Comment by  홍기용
04/25/12 11:25 PM
그러게.. 이제 슬슬 고질병이 도지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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