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아한다는 것과 사랑한다는것>

우리는 좋아한다는 말을 자주한다.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를 좋아할 때는 무작정 행동에 옮기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사랑한다는 말은 좋아한다는 말 만큼은 자주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슴에 열정이 가득 찼을때 주저없이 사랑한다, 라고 표현한다.

사랑한다, 라고 표현할 때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다.

오늘은 새벽부터 비가내려

족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본능적으로 족구장으로 향한다.

팀을 만들고 비가 내려도 운동장에 나가 회원들을 기다렸다.

일주일을 기다린 족구이기에

누군가 운동장이라도 보고 가려고 나오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에......................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어김없이 회원들은 나왔다.

비는 하염없이 내리고 속절없이 운동장만 바라보는 눈빛엔

족구를 사랑하는 족구를 사랑하여 갈망하는

족구를 사랑하므로 갈망하여 행복해 하는 마음이 서려있다.      

왜 그럴까?

처음 족구를 하려고 왔을때 묻는다.

족구를 좋아하느냐고, 모두들 족구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좋아한다, 글쎄 시간이 흐르면 족구를 좋아한다는 말을 실천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유는 처음부터 족구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지 족구를 하려고, 족구 시합을 하려고 왔을 뿐이다.

한팀에는

족구를 하려고 온 사람과

족구를 좋아하는  회원

족구를 사랑하는 회원이 있다.

족구를 하려고 온 회원은 팀에 애정도 없으며 머지않아 스스로 떠날 것이다.

족구를 좋아하는 회원과 사랑하는 회원이 많은 팀은 단연코 최고의 명문 팀이 될 것이다.

족구를 좋아한다고 말하려면

1.모임날짜 공지전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2.모임시간 전에 먼저 나와 있어야한다.

3.자기가 운동할 족구장이기에 정리를 하여야한다.

4.스트레칭 주고받기등 기본적인 준비운동을 하여야 한다.

5.시합이 아닌 연습모임 때도 빠짐없이 나와야 한다.

6.감독 보다 운동장에 더 오래 있어야한다.

7.단체생활의 규율을 지켜야 한다.

8.팀의 장비를 자기의 장비보다 먼저 챙겨야 한다.

9.경기장 내에서는 금연을 할줄 알아야 한다.

족구를 사랑한다고 말하려면

1.운동장에 나온 사실만으로 충분히 행복해야한다.

2.비 내리는 날에도 운동장에 나올수 있어야한다.

3.일상생활에 족구를 접목시켜야 한다.

4.집안 거실 혹은 옥상에서 제기차기를 해 보아야한다.

5.잠들기 전 잠깐동안 족구를 생각 할줄 알아야한다.

6.족구생각만 하면 뜨거운 열정으로 흥분되어야한다.

7.족구를 사랑한다, 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한다.

8.족구이론,기록, 심판등에 관한 공부를 하여야한다.

  족구기록, 심판동작도 모르는 사람이 족구를 한다고 하면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 일것이다.

  어디 가서 족구한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족구를 조금 좋아 한다.

그러나 항상 많이 좋아하려고 노력하며

더 많이 사랑하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