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에 목마른 청년들, 차량 추격전에 쇠파이프까지

족구에 목마른 청년들, 차량 추격전에 쇠파이프까지

정말로 족구를 하고 싶었나 보다. 장시간 족구장 자리를 내주지 않은 상대방 일행을 추격해 쇠파이프까지 휘두른 청년들이 입건됐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족구장 사용문제로 시비가 붙어 상대방 일행 5명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로 한모씨(22)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한씨의 후배 김모씨 일행은 지난 7월 25일 전북 익산시 모현동 배산체육공원에서 족구장 사용문제로 나모씨(19) 일행과 시비가 붙었다. 너희는 이제 그만하고 우리도 족구 좀 하자는 게 말싸움으로 번진 것이다.

수적으로 밀린 김씨 등은 선배인 한씨에게 전화했고 한씨 일행이 우르르 차를 타고 도착할 무렵 나씨 일행은 차를 타고 자리를 떴다.

하지만 한씨 일행은 차량 추격전을 벌여 익산시 모현동의 한 초등학교 공터에서 나씨 일행과 맞닥뜨렸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폭행했다.

한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도 주먹과 발 등으로 맞았다고 쌍방폭행을 주장했지만, 경찰은 나씨 등이 정당방위를 행사했다고 보고 한씨 일행만 입건했다.
axiom@cbs.co.kr